다게레오타입과 칼로타입으로 출발한 사진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다게레오타입보다는 칼로타입을 응용한 기술들이 선보이게 되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습판 사진술입니다.
습판 사진술
영국의 조각가였던 아처는 1851년 면과 화약 에테르의 혼합물을 사진에 응용하여 습판 사진술 [콜로디온 Collodion 프로세스]를 발명합니다.
칼로타입에서 사용되던 종이 대신 유리판을 사용함으로 선명도와 복제성을 동시에 갖고 있고 노광 시간도 5 ~10초 정도로 짧아졌습니다.
콜로디온 프로세스
유제가 마르기 전에 유리판에 도포하고 노출과 현상까지 신속히 처리해야 했으므로 모든 작업의 순간에 암실이 불가피했습니다.
그로 인한 비실용성과 처리과정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짧은 노광 시간과 복제성으로 차후 건판 사진술이 발명되어 자리 잡기 전까지 널리 사용됐습니다.
야외 암실과 습판술로 촬영된 미국의 남북전쟁
이후 발전되어 제작되는 방식에 따라 유리 원판인 암브로 타입(1855년)과 금속 원판인 틴 타입(1856년)으로 구분되어 사용됩니다.
아래 사진은 어떻게 틴 타입이 양화로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알부민 인화법
블랑까르 에브와르가 1847년 개발한 사진인화 방식으로 계란 흰자 위에 브롬화칼륨과 초산을 입힌 후에 질산은을 작용시켜 감광력을 부여합니다.
주로 햇빛을 이용해 밀착했으며 갈색조의 화상이 만들어집니다.
당대에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면 아래 왼쪽 사진은 전용 제조 공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알부민 인화지 공장과 알부민 프린트 기법으로 인화한 사진
건판 사진술
1871년 영국의 치과의사였던 리처드 매덕스가 젤라틴을 이용한 건판 사진술을 발명합니다.
습판 사진술이 가진 불편함을 극복하고 암실을 동반하지 않은 촬영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첫 발명 당시에는 습판보다 노출시간이 다소 길었지만 1878년 찰스 베네트가 감도를 높이는데 성공하면서 순간 노출 사진이 등장할 수 있게 됩니다.
건판술과 건판으로 촬영된 고속사진
롤필름
젤라틴 건판의 베이스는 유리판이라 깨지기 쉽고 또 무겁다는 결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진가들은 가볍고 깨지지 않는 재료로 교체되기를 갈망하게 되는데 1888년 셀룰로이드 판에 감광유제를 바른 롤필름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 필름은 오늘날 우리가 쓰는 필름의 모체가 되었으며, 1889년 코닥 Kodak의 조지 이스트만이 박스형 카메라와 롤필름을 생산하여 시장을 독점하게 됩니다.
코닥의 롤필름 시스템은 사진을 보다 쉽게 촬영하며 현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사진의 대중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코닥의 롤필름 박스 카메라 광고와 사진을 즐기고 있는 인사들의 모습